“TV동물농장 쿠자, 새벽을 가른 울음”…고양이의 진심이 드러난 순간→시청자 심장에 파문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고양이 쿠자의 울음은 도시의 정적을 뚫고 이웃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TV동물농장에서는 태훈 씨의 집을 찾아 낯선 손님 쿠자가 남긴 흔적을 따라갔다. 한 달 전, 갑작스레 등장한 쿠자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집을 점령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은 긴 울음으로 태훈 씨를 당황하게 했다. 밥도, 간식도, 장난감도 쿠자의 외로운 외침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쿠자는 내쳐도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그 집을 자신의 쉼터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작은 몸짓으로 태훈 씨를 향해 다가왔고, 그 따뜻한 온기에서 안도와 호기심을 오갔다. 시간은 부끄러움과 어색함, 때로는 온정을 품은 채 흘러갔다. 매일 이어진 울음의 의미를 헤아리려는 태훈 씨의 마음은 점차 쿠자에게로 향했다.

결국 새벽, 길게 이어진 쿠자의 울음에는 단순한 외로움이 아닌 가슴 벅찬 사연이 담겼음이 드러났다. 태훈 씨 집을 빠져나간 쿠자를 따라가자, 미약하게 골목을 걷는 또 다른 검은 고양이와 마주쳤다. 쿠자는 그 곁을 맴돌며 고통과 바람이 뒤섞인 울음을 냈고, 시청자들은 길 위에 비친 고양이들의 속사정에 깊은 공감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장면은 쿠자가 그저 구조된 동물이 아니라, 소중한 존재를 위해 애써 신호를 보냈음을 보여주며, 동물과 사람을 잇는 감정의 다리를 만들어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리고 가슴 한편을 아릿하게 만드는 동거의 풍경은 태훈 씨와 쿠자의 특별한 인연에 자연스레 시선을 머물게 했다. 울음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혹은 함께하고픈 간절함이었다. TV동물농장이 보여준 쿠자와 태훈 씨의 이야기는 동물의 외침이 세상에 전하는 숭고한 바람임을 조용히 일깨웠다.
쿠자의 진심을 밝혀낸 ‘TV동물농장’의 깊은 밤 이야기는 6월 22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