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서장훈, 15살 차 커플 현실 조언→연애의 선택 어디로 번질까
낯선 불안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조용히 마주쳤다. 환한 조명 아래, 이수근과 서장훈은 말없는 공감으로 사연자의 떨리는 마음을 들여다봤다. 사랑과 현실 사이 어디쯤에서 맴도는 고민이 그들의 표정을 한층 진지하게 물들였다.
한 사람은 포기와 책임 사이에서 머뭇거렸고, 또 다른 이는 악플 속 두려움과 용기 사이를 오갔다. 쏟아지는 현실적인 우려와 예상치 못한 응원, 그 중첩된 감정의 파동이 스튜디오를 잔잔하게 적셨다. 진심이 묻어나는 MC들의 대화와 사연자 커플의 담담한 고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320회에는 15살의 나이 차 커플이 등장했다. 비서로 일하는 37세 여성은 남자친구가 SNS를 시작하면서 연애 사실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큰 부담과 쏟아지는 관심에 시달리게 됐다. 남자친구는 남성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22세로, 군 복무 중 부상을 겪은 후 새로운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연인을 만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인연은 남성 사연자가 먼저 대시하며 시작됐다. 처음엔 큰 설렘 없이 마주한 사이였지만, 다정한 말투와 점점 드러난 진심에 서로가 이끌렸다. 남성은 상대의 나이를 듣고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고 “생각보다 많지만 외모나 마음만 젊으면 되지 않느냐”며 긍정적인 마음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은 부모님의 걱정에 고민이 깊어졌지만, 남성의 진심 어린 연락에 망설임을 내려놓고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는 이런 만남이 없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며 연애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들 커플은 남자친구의 어머니까지 만나게 됐고, 어머니 역시 “둘이 좋으면 인생을 본인이 결정하면 된다”는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하지만 연애 사실이 공개된 뒤 SNS 상에서 “여성이 돈이 많으냐”, “용돈을 주냐” 등 현실적인 악플이 이어졌고, 주변의 시선과 반복되는 우려 역시 사연자에게 무거운 짐이 됐다. 이에 서장훈은 “SNS를 모두 끊어라”고 단호하게 조언했고, 남성은 오히려 “비슷한 커플들이 응원한다고 연락을 준다”는 긍정적 측면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수근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응원보다 두 사람만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실적인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내 사람을 지키려면 때로는 양보와 포기도 필요하다”고 직접적인 조언을 남겼다. 두 MC의 진솔한 멘트는 사연자들의 불안과 고민에 위로를 더하며, 커플의 미래에 잔잔한 응원을 보냈다.
연인의 손을 잡은 채 현실의 파도 앞에 선 15세 차 커플, 이수근과 서장훈의 진심 어린 충고와 함께 시청자 역시 진지한 공감과 응원을 더하게 됐다. 다음 회차에서 사랑과 현실 사이, 고민을 이어갈 사연자 커플의 변화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MC의 감각적이고 진중한 조언이 빛난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 채널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