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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기준 모두 공개한다”…네이버·카카오·구글, 플랫폼 투명성 규제 강화
IT/바이오

“검색 기준 모두 공개한다”…네이버·카카오·구글, 플랫폼 투명성 규제 강화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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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들이 검색과 추천 서비스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율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등 주요 업체들이 서비스 내 검색 결과 노출 기준과 추천 알고리즘 주요 설명을 고객센터, 공지 게시판, 팝업, 툴팁 등 다양한 경로로 적극 공개하면서 산업 내 정보 비대칭 완화와 신뢰도 제고 움직임이 뚜렷하다. 업계는 검색 기준과 설명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방안까지 확대해 플랫폼 사용자 권익 강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요 플랫폼 기업 참여로 구성된 민간자율기구는 ‘검색·추천 서비스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자율규제 원칙’의 이행 현황을 24일 점검했다. 데이터·AI분과 등 산하 논의체에서는 지난 2023년 5월 이 원칙을 통해 플랫폼 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핵심 내용은 검색·노출순서 결정 및 추천 기준을 구성하는 주요 변수와 설명을 이용자에 공개하고, 설명 요구 시 성실한 응답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

이번 점검에서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쿠팡 등은 자체 고객센터, 안내창, 공지 등에서 노출 순서 기준에 관한 가이드와 상세 안내자료를 다각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화된 노출 및 추천의 경우에도 별도 설명과 안내 기능을 강화하고 있었다. 또한 이용자 문의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접근채널을 더욱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플랫폼 민간자율기구 논의결과, 기업들은 설명 창구를 통합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이트에서 주요 자율규제 활동 내역과 노출 기준 관련 정보를 일괄 확인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각 플랫폼별 검색·추천 서비스의 작동 원리와 노출 방식에 대한 접근성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근 알고리즘·추천 시스템 투명성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플랫폼의 복잡한 노출 기준이 사회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법제화를 추진하거나 공공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업계는 자율규제 선제 이행을 통해 산업 자율성과 혁신 동력을 동시에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정보공개 범위, 설명 수준 등 세부 가이드라인의 권고·의무화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향후 논의는 지속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검색·추천 서비스 투명성 확보는 단순 기술 적용을 넘어 플랫폼 산업 신뢰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실질적 투명성 강화 방안이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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