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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진또배기’ 울려 퍼지자 환호”…냉장고 앞 노래→셰프 기립 박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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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진또배기’ 울려 퍼지자 환호”…냉장고 앞 노래→셰프 기립 박수의 순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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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반찬들과 신선한 재료의 은은한 향이 스튜디오를 채우는 가운데, 이찬원은 두 손에 온기를 담아 조심스럽게 냉장고 앞에 섰다. ‘행사 섭외 1순위’다운 활기찬 미소와 단정한 자세에서 오랜 시간 다듬어온 진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이찬원이 깊은 숨을 고르고 준비한 ‘진또배기’ 라이브가 울려 퍼지자 출연진과 셰프진은 한순간에 함성으로 화답했다. 별다른 장치 없이 순수한 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가득 메운 그 순간, 프로그램의 낡은 굴레를 벗긴 듯 따뜻한 파동이 스튜디오를 감쌌다.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찬원은 바둑 전설 이세돌과 함께 출연해 예능감 넘치는 호흡을 뽐냈다. 이찬원의 냉장고 문이 열리자마자, 윤남노 셰프는 직접 만든 대파 크림치즈의 식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냉장고 곳곳에는 각종 지역 행사에서 모은 음식을 빼곡히 채워놓았고, 정성껏 담은 재료에서 그의 삶과 정체성이 오롯이 전해졌다. 은혁의 어머니가 손수 담가준 고추장아찌까지 등장하며, 이찬원의 인간적인 매력과 가족애도 빛을 발했다.

“냉장고 열리자 환호”…이찬원, ‘냉부해’서 진또배기 라이브→셰프들 기립 / JTBC
“냉장고 열리자 환호”…이찬원, ‘냉부해’서 진또배기 라이브→셰프들 기립 / JTBC

이날 함께 등장한 이세돌은 “못 먹는 것만 가득하다”라는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반면, 이찬원은 이세돌과 음식 취향부터 희망 요리까지 완전히 달라 웃음을 자아냈다. 중식과 막창을 주제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쳤고, 먼저 여경래 셰프가 선보인 라면 사리 초면과 장아찌 무침, 그리고 파브리 셰프의 막창 드라마까지 맛을 본 이찬원은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맛”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새로운 맛의 세계에 빠진 이찬원의 표정은 즐거움과 진지함을 오가며 보는 이들의 미각과 상상력을 함께 자극했다.

 

즉흥 무대에서 전한 ‘진또배기’의 흥겨움, 관심과 정성으로 가득 찬 냉장고,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한데 어울린 이찬원과 이세돌의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각 요리를 집어들 때마다 보였던 이찬원의 섬세한 리액션은 오랜 무명 시절의 치열함과 현재 무대 위 자부심까지 아우르며 그의 진면목을 한 번 더 보여줬다.

 

방송의 마지막, 이찬원은 요리에 집중한 셰프들의 노고에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넸고, 환하게 웃으며 마치 소중한 추억을 곱씹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가수로서, 그리고 인간 이찬원으로서 한층 성숙해진 내면을 전한 이 장면은, 예능을 넘어 인생 드라마의 한 페이지처럼 영원히 기억될 만한 여운을 남겼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날 방송을 통해 예능과 요리, 음악과 삶이 한데 엮여 빛나는 순간을 완성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이찬원의 즉석 라이브와 깊은 리액션이 어우러진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 15일 저녁 방송돼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이어질 다음 에피소드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새로운 에너지와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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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냉장고를부탁해#이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