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주요지수 일제히 반등”…다우·나스닥, 대형주 강세에 동반 상승
미국 주요 증시가 8월 8일(현지시간)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다우지수는 206.97포인트(0.47%) 오른 44,175.61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07.32포인트(0.98%) 상승해 21,450.02포인트까지 올랐다. 나스닥100지수 또한 0.95% 상승한 23,611.2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다우지수의 오름세를 이끌며 최근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 상황이다.
하지만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운송 업종 전반을 대표하는 다우운송지수는 63.00포인트(0.41%)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고, 대형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S&P500지수는 49.45포인트(0.78%)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32포인트(0.79%) 오른 5,678.02포인트로 마감해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의 견조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이 같은 지수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위험선호) 흐름 회복과 일부 업종별 이익실현 움직임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금리 조정, 경기둔화 우려 등이 반복적으로 부각돼왔으나, 최근 대형 가치주와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지며 투자 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 반면, 운송주 약세와 S&P500 하락 등은 경기순환 업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형 기술주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내 업종별 조정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 전망과 실적에 따른 종목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자금 유입과 소비 회복 변수, 그리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또한 미국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보베스파 지수가 614.36포인트 하락한 135,913.25포인트를 기록하며 비슷한 시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향후 업종별 실적 전망과 금리 전망의 변동성이 투자자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 체력과 글로벌 경쟁력 확인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