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혜화동 밤 산책서 마주한 달빛”…평온과 아쉬움이 뒤섞인 솔직 고백→마음까지 적신 따스한 변화
초가을의 밤, 배우 김규리가 자신만의 속도로 혜화동의 골목을 걸으며 새로운 감정을 마주했다. 조용한 골목 어귀, 그녀의 발걸음이 닿은 곳에서는 커다란 원형 조명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달빛을 닮은 조명 아래 김규리는 찬란히 빛나는 운동화 끝에 묻어나는 설렘을 고스란히 전했다. 분주했던 하루와 북적이던 대학로의 소란이 가라앉자, 김규리의 시야에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얽혀 새로운 울림이 피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긴 혜화동. 이목회 수업을 마치고 나왔더니 편의점 앞에 긴 줄이 있었고, 연극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고운 밤공기가 맴돌았어요. 마로니에를 지나가며 들린 노랫소리는 마치 추억을 이끄는 멜로디 같아 발걸음을 멈췄죠. 달 무늬의 조명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사람들 틈에서 나 역시 그 분위기에 젖어 잠시 앉았어요. 젊음이 북적이는 곳에 서 있으니 아주 쬐에끔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감정마저 평온과 설렘으로 바뀌어 흘러가네요”라고 근황과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김규리는 “나도 20대때 이런 문화의 활기를 느꼈더라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그 시절 연기를 위해 대학생활을 뒤로했던 선택이 아쉽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은 서운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오늘 같은 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 신기하고 즐겁고 괜히 마음이 벅찹니다. 북적거리는 혜화동의 밤, 젊음이 가득한 이 골목이 너무 멋집니다”라고 덧붙였다.
솔직한 고백은 팬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전했다. “마음이 담긴 산책이 부럽다”, “혜화동 야경이 배우와 너무 잘 어울린다”, “더 좋은 오늘이 온 것 같아요” 등 팬들은 김규리가 경험한 감정에 따뜻한 메시지와 응원을 건넸다. 일상을 온전히 마주하는 자세,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축복하는 마음이 그녀가 기록한 사진과 글에서 깊게 드러났다.
김규리의 이번 산책은 과거의 아쉬움과 현재의 충만함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남았다. 달빛을 닮은 조명 아래 밤하늘을 걷는 배우의 모습을 통해, 누구나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오늘의 소박한 기쁨을 함께 떠올릴 수 있다. 이 작은 기록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 팬들에게 오랫동안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