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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골프 내공 한 권에”…강지만, 뇌과학 입힌 신간→현장의 무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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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골프 내공 한 권에”…강지만, 뇌과학 입힌 신간→현장의 무게 담았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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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위에서 흘린 땀과 수많은 샷의 흔적이 한 권의 책장마다 배어 있었다. 강지만은 투어 선수로 달리던 20년의 기록, 지도자로서의 시선까지 모두 쏟아부으며 골프 실전과 이론, 뇌과학을 아우르는 신간을 내놓았다. 푸른 필드와 연습장의 밀도, 선수와 감독의 번민, 그 사이사이에 쌓인 질문들이 결국 단단한 메시지로 응고됐다.

 

강지만은 2006년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한국오픈과 삼성 베네스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도 네 시즌을 치르며 다양한 코스와 환경을 몸으로 겪었다. 최근 출간된 ‘공이 안 맞을 때 꺼내보는 골프책’은 실제 투어 기록과 훈련 일지, 그가 은퇴 후 학생들을 지도하며 얻은 경험적 통찰이 촘촘하게 엮였다.

“20년 현장 경험 집대성”…강지만, 골프의 뇌과학 담은 신간 출간 / 연합뉴스
“20년 현장 경험 집대성”…강지만, 골프의 뇌과학 담은 신간 출간 / 연합뉴스

이번 저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골프의 뇌과학’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루틴에 대한 오해, 전동카트의 불편한 진실, 연습장 타석의 구조와 효율, 연습량에 대한 새로운 시각 등 골퍼라면 누구나 공감할 소재들이 심층적으로 다뤄졌다. 강지만은 필드의 본질적 기술뿐 아니라, 라운드 후 복기와 명시적 학습의 부작용 등 심리적 측면까지 상세히 해석했다.

 

책장 곳곳엔 골프 전문 사진기자 박태성이 직접 담아낸 현장 사진 87점이 실려 몰입도를 높였다. 출판 기획에는 골프 전문기자 출신 오상민이 참여했고, 신사우동 호랑이에서 400쪽 분량으로 출간됐다. 강지만은 원고 작업에 대해 “책 한 권을 낸다는 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수정과 고민 끝에 받아든 책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감개무량하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묵묵히 반복했던 연습, 우승 당시의 전율, 지도자로서 만난 제자들의 눈빛. 긴 시간 벼려온 무게가 결국 한 권의 책 위에 내려앉았다. ‘공이 안 맞을 때 꺼내보는 골프책’이란 제목처럼, 독자들은 자신만의 위로와 동기, 새로운 시작을 조용히 건네받게 된다. 이번 신간은 골프를 넘어 인생의 한 토막을 되짚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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