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기록 휘날리다”…김영범, 올댓스포츠와 동행→세계선수권 꿈 앞에 서다
수영장의 물결이 잔잔함을 깨고, 한 명의 젊은 선수가 다시 물살을 가른다. 김영범의 이름이 전광판에 그려진 순간, 관중석에는 고요한 긴장과 환호가 교차했다. 51초65, 수영 남자 접영 100m의 새로운 한국기록. 손끝이 터치 패드에 닿는 찰나, 모든 시선은 김영범을 향했다.
키 195㎝와 양팔 길이 215㎝.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목해온 압도적 신체조건을 가진 김영범은 올해 광주 수영선수권에서 하루에 두 번이나 접영 100m 한국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이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자유형 100m 우승까지 이끌었고, 두 종목 모두 국제수영연맹 기준 기록을 통과하며 차세대 수영 간판 자리를 굳혔다.

26일, 김영범은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우민과 ‘수영 천재’ 황선우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국내 수영계는 새로운 경쟁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렁였다. 김영범은 “오래전부터 올댓스포츠와 함께하고 싶었다.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좋은 기록과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는 “김영범은 연습벌레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노력파”라며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를 향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미 확보한 7월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출전권으로, 도전의 시작을 알린 김영범의 무대는 이내 아시안게임, 올림픽으로 이어진다.
새 유니폼을 입고 또다시 출발선에 선 김영범. 속도와 기록 사이 그 긴장 어린 숨결은, 성장이라는 단어로 수영계 안팎의 기대감을 키운다. 그가 만드는 물결은 곧 스포츠 팬들에게도 조용한 뿌듯함과 설렘을 전하고 있다. 김영범의 도전기는 7월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