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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길, 위태로운 노래의 약속”…아버지 이름에 담은 후회→교통사고 속 숨겨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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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길, 위태로운 노래의 약속”…아버지 이름에 담은 후회→교통사고 속 숨겨진 눈물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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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춘길이 무대 위 진솔한 울림을 전했다. 밝았던 그 시절 ‘모세’라는 이름이 아련히 떠오르던 오전, ‘아침마당’ 스튜디오에는 달라진 이름과 목소리로 새로운 삶을 노래하는 춘길의 진심이 흘렀다. 과거의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순간, 출연자 춘길은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게 나누며 방청객과 시청자 모두를 멈춰 서게 만들었다.

 

춘길은 2019년의 교통사고 이후 2년 넘게 후유증과 희귀병 진단이라는 험난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병명을 확인하고 결국 경추 수술을 받은 그는, 그 여파로 경증 장애인이 됐음을 숨김없이 전했다. 수술로 인해 성대마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평생 관리하며 무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굳건한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한때 R&B 발라드곡 ‘사랑인걸’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트로트로 전향하며 활동명을 바꿨다. 여기에는 아버지에 대한 뚜렷한 사연이 있었다. 투병으로 힘들어하던 아버지를 못 본척했던 지난 시절, 그리고 끝내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진하게 묻어났다.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누지 못한 아버지. 그 이름 ‘춘길’을 예명으로 삼은 까닭에는, 가수로서의 마지막 도전이라도 아버지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던 아들의 간절함이 담겼다.

 

TV조선 ‘미스터트롯3’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다시금 무대의 중심에 선 춘길. 아버지를 향한 깊은 마음과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목 상태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래와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이날 춘길의 감동적인 고백은 KBS1 ‘아침마당’ ‘명불허전’ 코너를 통해 전파를 탔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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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길#아침마당#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