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OTC 학술 심포지엄 개최…약사 교육 강화로 시장 공략
동아제약이 일반의약품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약사 대상 학술 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25 약사 학술 심포지엄 NEW RISE를 서울과 부산, 대전에서 순차적으로 열고, 퇴행성 관절염과 마그네슘 제제 등 주력 OTC 제품의 임상 근거와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약 500명의 약사가 현장을 찾으면서, 근거 중심 의약품 정보 제공을 앞세운 동아제약의 OTC 전략이 현장 약국에서의 처방·권고 패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동아제약이 내세운 NEW RISE 슬로건에는 자사 일반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임상 데이터와 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도권과 영남, 충청권을 아우르는 3개 거점 도시에서 진행됐고, 각 회차마다 약사 대상 강연과 질의응답, 제품별 학술 토론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의 핵심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맥스콘드로이틴1200과 고함량 피돌산 마그네슘 복합제 마그랑비에 대한 임상 데이터와 제제 특성 설명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 김선혜 상아약국 약사는 콘드로이틴 1200밀리그램 용량의 임상 근거를 토대로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동일 성분을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과 비교해 유효성분 함량, 제제 안정성, 임상 근거에서 의약품이 확실히 구분된다고 강조하면서, 하루 1회 복용만으로도 관절 개선에 필요한 유효용량을 충족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는 복약 순응도와 장기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약국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오성곤 약국약학연구소 박사가 마그랑비의 주성분인 피돌산 마그네슘의 흡수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피돌산 마그네슘은 마그네슘 이온을 유기산과 결합시킨 킬레이트 형태로, 장관 내 용해도와 흡수 효율을 높이는 제형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박사는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임상 근거를 토대로 마그랑비가 국내 OTC 최초 킬레이트 마그네슘 제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높은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에 더해 위장관 부담을 줄인 차세대 활성형 마그네슘 제제로 평가했다. 마그네슘 제제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되는 설사, 복통 등 소화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고함량 복용을 가능하게 했다는 메시지다.
각 세션 이후에는 동아제약 OTC 제품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과 학술 토론이 이어졌다. 약사들은 관절염 환자의 연령대별 권장 용량, 장기 복용 시 안전성, 기존 마그네슘 제제와의 상호 비교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질문을 던졌고, 회사 측과 연자들이 임상 데이터와 실제 처방 경험을 기반으로 답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단기간 판매 촉진을 넘어, 약국 채널에서 근거 중심 상담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마그네슘 수요는 고령화와 만성 피로, 근육 경련, 수면질환 등 생활 습관 관련 질환 증가와 맞물리며 OTC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관절염 영역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돼, 제제 안정성과 임상 근거를 갖춘 OTC 의약품이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마그네슘 제제 역시 흡수율과 부작용 관리에 따른 세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킬레이트 형태의 제품이 고가 포지션을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넓혀가는 추세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관절 건강과 미네랄 보충 영역에서 임상 데이터 기반 OTC 제품을 늘리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간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방향으로 시장 재편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 대중화된 만큼, 동아제약처럼 동일 성분 대비 의약품의 용량과 근거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 일반의약품 시장 재활성화의 실험대로 평가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의 성격을 제품 홍보 중심이 아니라 약사와의 학술 교류 확대에 둔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500여 명에 이르는 약사들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맥스콘드로이틴1200과 마그랑비에 대한 현장 기대를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근거 기반 정보 제공을 강화해 OTC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학술 행사와 데이터 중심 마케팅이 실제 매출과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지, 나아가 국내 OTC 시장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