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무선 방향탐지 기술경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취미문화 저변확장→기술교류 촉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과 협력해 제24회 아마추어무선 방향탐지(KARDF) 전국대회를 금성산 생태숲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무선통신 기술에 열정을 지닌 동호인들이 한데 모여, 첨단 방향탐지 기법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KARDF 대회는 2000년 이래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국내 아마추어무선 문화의 저변을 견고히 넓혀온 대표적인 기술경연 행사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참가자들이 제한된 구역에서 무선 송신기를 탐지하는 '여우사냥(Fox Hunting)' 방식의 도입에 있다. 참가자들은 경기용 지도를 중심으로 수신기와 나침반 등 아날로그 장비를 활용해 송신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탐지 속도와 정확성에서 실제 아마추어무선 운영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회는 일반 본부별 단체전과 학교별 청소년 단체전을 비롯해 개인전까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개방됐다. 모든 참가자에게 경기용 지도가 제공되며, 수신장비도 임대가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은 동호인들이 기술적 소양을 겨루는 자리일 뿐 아니라, 각 세대 간의 기술 전수와 무선 통신에 대한 관심 제고의 계기도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비상시 국가 통신 인프라 대체 수단으로서의 아마추어무선 기술력 함양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KARDF 전국대회는 이후 꾸준한 참여자 확대와 기술혁신을 통해 국내 IT·통신 인력 저변을 세밀하게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