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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귀환”…울산, 13년 만에 명장 품고 반전→중위권 탈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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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귀환”…울산, 13년 만에 명장 품고 반전→중위권 탈출 시동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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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구단이 중위권에 머문 채 쉽사리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흐름을 뒤집기 위한 강수를 꺼내 들었다. 한때 기적의 대명사로 불렸던 신태용 감독이 13년 만에 K리그 복귀를 목전에 두고, 울산의 벤치에 힘찬 숨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극적인 우승이 무의미해진 절체절명의 순간, 구단 프런트의 선택은 한국 축구사의 굵직한 이름을 불러들이는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

 

31일 축구계에 따르면 울산 구단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고 계약서 서명만을 남겨둔 실질적 합의 단계에 도달했다. 특히 구단 측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해 신임 감독에게 강력한 신뢰와 기대를 내비쳤다. 이로써,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데 이어, 리더십 교체로 하반기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명장 신태용 선임 임박”…울산, 감독 교체로 반등 모색 / 연합뉴스
“명장 신태용 선임 임박”…울산, 감독 교체로 반등 모색 / 연합뉴스

현시점 울산은 8승 7무 8패, 승점 31점으로 리그 7위, 강등 플레이오프권과 불과 승점 4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년도 시즌 중반 부임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판곤 감독도, 올 시즌에는 아슬아슬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구단은 이날 오전 김판곤 감독에게 결별 의사를 전달하며, 빠른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2년 성남 일화 이후 오랜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카잔의 기적’을 비롯,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U-23 아시안컵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며 아시아 무대에서 전술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동남아 무대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경험치를 토대로, 울산의 후반기 대반전 시나리오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올해 초 미쓰비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인도네시아 감독직에서 물러난 신태용 감독은 최근까지 대한축구협회와 성남FC에서 지원 역할을 맡으며 재정비의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에서는 리더십 교체를 통한 선수단 재결속과 후반기 상위권 도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새 감독의 등장이 예고되면서, 팬들은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관중석에서도 새로운 바람에 대한 희망과 걱정이 교차한다.  

 

흔들리는 순간에 찾아온 명장의 귀환, 울산 HD의 승부는 이제부터다. 13년 만의 K리그 복귀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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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울산hd#김판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