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희 핑크빛 어른 로맨스”…미운 우리 새끼, 새로운 1위 역전→웃음과 눈물 뒤얽힌 진심
일요일 밤 깊은 여운을 남긴 방송에서는 임원희의 수줍은 미소와 따뜻한 가족의 대화가 희망처럼 번졌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3.1%,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9%를 기록하며 단일 프로그램을 넘어 주간 예능 1위에 등극했다. 어른들의 속 깊은 웃음과 새롭게 피어나는 설렘이 한데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단연 임원희였다. 방송 PD 지인의 소개로 오랜만에 새로운 인연을 만난 임원희는 정석용의 센스 있는 조언을 받아 스타일을 가다듬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림과 음악이라는 공통된 취미로 대화를 나누던 자리에서는 익숙한 어색함도 설렘으로 물들었고, 임원희가 용기 내어 건넨 애프터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며 현장에 기대 섞인 웃음을 남겼다. MC 서장훈 역시 두 사람이 두 번째 만남까지 이어 갔음을 전하며 스튜디오의 온도를 높였다.

한편 스페셜 MC로 출연한 장희진 역시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재테크에 능하고 깔끔한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고백을 통해 서장훈과의 특별한 케미를 자아냈고, 결혼 상대의 재혼 여부에 대한 유연한 태도, 과거 연인에게 보냈던 장문의 문자 에피소드는 스튜디오를 유쾌함으로 물들였다.
가족애와 도전의 장면도 이어졌다. 이동건은 어머니와 힘을 합쳐 '미꾸리 피자'로 요리대회 금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요리를 둘러싼 아버지의 잔소리와 부부의 익살스러운 다툼이 시청자에게 현실적 공감을 줬다. 요리에 마음을 담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잔잔한 사랑이 분명하게 느껴졌고, 지켜보는 이들에게 큰 응원을 받아냈다.
감추어진 가족의 고통도 털어놓은 순간이 있었다. 이홍기는 무려 20년간 화농성 한섬염을 앓아온 사연을 솔직하게 밝히며 스튜디오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오래 이어진 고통과 세세한 증상의 고백, 이를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시선 속에 가족이 함께 이겨낸 시간의 무게가 녹아 있었다.
방송의 끝에서는 김준호가 다가올 결혼을 준비하며 울릉도 신혼여행지를 직접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 회차를 향한 궁금증을 길게 남긴 이 장면까지 어른들의 사랑과 가족의 진심, 삶의 희로애락을 촘촘히 담은 이야기는 일요일 밤을 다시 한 번 환하게 밝혔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