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지역경제 선순환 지원 촉구”…우원식 국회의장, 거제시 소통간담회서 해법 논의
지역경제 회복을 둘러싼 현안과 국회 차원의 지원 논의가 맞붙었다. 거제시와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선업 등 지역주도형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정책 요구를 두고 간담회에서 입장차를 줄이고 협력에 나설지 주목된다.
경상남도 거제시는 8월 11일 시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초청해 지역 현안에 대한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 자리에서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조기 통과, 조선업 호황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조정,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조속 추진 등 굵직한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정부 및 국회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변광용 시장은 "조선업 호황이 지역경제에 온기를 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확대는 지역경제에 치명타가 된다"며,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고 지역경제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직접 건의했다. 또한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에 대해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은 규모와 절차로 신속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크게 기여한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향후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조선업 발전이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정·사 시스템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언급, 노사 상생의 구조적 과제를 짚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우원식 의장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상선 건조 구역과 미국 해군 제7함대 보급함 '찰스 드류함' 정비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조선산업의 현장 상황과 혁신동향을 직접 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산업특화 정책과 사회적 협력모델 구축이 총선을 앞두고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시와 국회가 논의를 이어가며 관련 사업의 예산 확보 및 법적 뒷받침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