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환호성”…동아시안컵, 용인·수원·화성서 빅매치→한일전 격돌 기대감 폭발
햇살이 따스한 여름, 경기장에 울려 퍼질 응원가와 붉은 물결이 다시 한 번 축구팬들의 심장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6년 만의 안방 무대에서 태극전사들은 지난번 부산의 감동을 기억하며, 이번엔 경기 남부 세 도시에 새 역사를 남길 것을 다짐하고 있다. 떠올리는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이 차오르는 한일전과 동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펼치는 승부의 장. 팬들의 바람이 짙게 모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 미르스타디움, 수원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일명 동아시안컵 개최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2019년 부산 대회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의미 있는 무대로, 남녀 대표팀 모두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은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 네 나라가 참가하며, 7일 용인에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1일에는 홍콩과, 15일에는 일본과의 라이벌 맞대결이 예정됐다. 중요한 순간마다 역사적 명승부를 탄생시켜온 한일전 역시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한국은 역대 5회 우승이라는 통산 성적과 더불어 홈에서의 자존심 사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북한 대신 예선 2위 대만이 새로운 경쟁자로 합류한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대결을 펼치게 되며, 9일과 16일 수원, 13일엔 화성에서 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동아시아 여왕의 자리를 두고 빚어질 자존심 대결이 또 한 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일본이 앞서 4회 정상에 오른 만큼, 홈 코트의 이점과 새로운 에너지로 무장한 한국의 도전이 주목된다.
협회 관계자는 “안방에서 개최되는 만큼 풍성한 응원과 뜨거운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팬들의 시선은 동아시안컵을 넘어, 이번 대회를 통해 팀워크와 경험을 다질 태극전사들의 다음 행보에 닿아있다. 곧 시작될 2026년 FIFA 월드컵 예선 등 굵직한 대회로 향하는 관문이 되기 때문이다.
경쟁의 열기가 무르익으면, 경기장 밖 풍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용인, 수원, 화성을 붉게 물들일 함성, 승부의 긴장감 속에 서로를 격려하는 선수들의 마음, 홈 홈런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 모두가 한여름의 청량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묵직한 책임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동아시안컵.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달려가는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이른 무더위 속 희망과 응원이 함께 어우러진 자리가 될 것이다. 대회의 각 경기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 수원, 화성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