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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 컨트롤타워 논의 본격화”…국정위, 산업 육성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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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 컨트롤타워 논의 본격화”…국정위, 산업 육성 해법 모색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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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이 미래 국가산업의 경쟁구도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에 들어섰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5일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현장에서는 컨트롤타워 중심의 통합 지원체계 부재가 글로벌 후발주자로서의 빠른 도약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이번 간담회를 ‘양자기술 정책 방향성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정위 경제2분과 소속 황정아 기획위원과 위원단, 김중헌 고려대 교수, 김태현 서울대 교수, 엄상윤 IDQ코리아 대표,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장, 박해룡 KISA 단장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퀀텀 AI(양자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양자보안 등 핵심 기술별 현황을 상호 공유하고, 산업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기초연구-응용연구-산업화 전 주기를 연계하는 컨트롤타워 체계의 도입과 인력 양성, 컴퓨팅 허브 및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거론됐다.

기술적으로는 퀀텀 AI 등 차세대 양자 기술과 함께, 전자정부·금융·국가기간시설 보안을 위한 양자암호통신 및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등 보안기술의 상용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암호체계에 비해 양자내성암호가 양자컴퓨터 기반 해킹에 직면해도 해독이 어려운 구조임을 감안하면, 국가 중요 인프라 보호에 핵심 기술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양자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활성화, 국제협력 및 표준 선점을 위한 활동 등도 산업 생태계 확장에 필수 조건으로 꼽혔다.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 유럽 등이 정부 차원의 대규모 기술로드맵과 연구-산업 연계시스템을 이미 운영 중이며, 국내 전문가들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결정과 적극적 예산 투입이 결정적 변수로 보고 있다. 또한, 데이터 보호와 보안, 산업 적용의 윤리적 기준 마련 등 양자기술 상용화 진입장벽에 관한 논의 역시 병행되고 있다.

 

이춘석 국정위 경제2분과장은 “양자과학기술이 AI 등 첨단 분야와 융합해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오늘 나온 제안들이 국정과제 및 세부 이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양자기술 전략 수립과 실효적 지원체계 구축이 실제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지 주시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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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원회#양자기술#퀀텀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