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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언더파 69타 질주”…김시우, 톱10 추격→PGA 최종 라운드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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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언더파 69타 질주”…김시우, 톱10 추격→PGA 최종 라운드 운명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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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두 번의 8위. 김시우는 다시 한 번 도전의 선을 그렸다. PGA 투어에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길은 매 순간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는 과정, 그 자체였다. 생존과 도약, 그 경계를 오가는 한 주. 김시우는 포트워스의 바람을 온몸으로 견디며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 그리고 4언더파 206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3라운드. 김시우는 1번 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6번 홀에서도 감각적인 아이언샷으로 스코어를 줄였고, 7번 홀에선 러프와 벙커를 넘나드는 장면 끝에 보기가 따라붙었다. 9번 홀에서는 티샷이 숲을 넘어 호수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흔들림은 오래 남지 않았다. 후반 11번, 13번 홀에서 줄버디로 스스로 흐름을 회복했다.

“1언더파 69타”…김시우,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3R→톱10 2타 차 맹추격 / 연합뉴스
“1언더파 69타”…김시우,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3R→톱10 2타 차 맹추격 / 연합뉴스

김시우의 3라운드 성적은 변곡점이 됐다. 공동 10위 그룹과는 2타 차. 앞서 RBC 헤리티지, PGA 챔피언십에서 8위에 올랐던 김시우의 올해 흐름이 또 다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이면 시즌 세 번째 톱10 입상이 가능해진다.

 

반면, 김주형은 이날 1오버파 71타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경기는 선수별 부침과 집중력의 시간이었다. 리더보드 상단에선 벤 그리핀과 마티 슈미트가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이글 한 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곁들이며 6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이제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뒀다. 골프팬들은 김시우가 보여줄 시즌 세 번째 8위 혹은 그 이상의 의미를 기대하지만, 스포츠가 남기는 질문은 언제나 꿈과 불확실성의 사이에 놓여 있다. 조용한 숨결과 땀방울의 기록. 결승의 시간은 26일 포트워스에서 다시 시작되고, PGA 최종 라운드의 여운은 한 주를 견디는 이들에게 또 다른 위로로 스며든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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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찰스슈와브챌린지#스코티셰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