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시간당 20mm 강한 비”…정체전선 영향으로 오후 차차 그쳐→지역별 영향 주목
한차례 정체전선이 머물던 하늘이, 다시금 전국에 비구름을 몰고왔다. 6월 25일 수요일, 전국은 발달한 저기압과 줄곧 이어지던 정체전선의 영향 아래, 아침부터 흐리고 곳곳에 빗줄기가 드리웠다. 이번 비는 새벽 전남과 전북 서부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을 옮기며 오후에는 전북 동부와 경남권, 밤에는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경상권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10 밀리미터에서 20 밀리미터에 이르는 집중적인 강수와 함께, 천둥·번개와 돌풍이 동반될 가능성이 커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비는 오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이나,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북 북부는 26일 새벽까지 잔여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 제주도는 아침부터 차츰 맑아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8도로, 평년 수준을 거의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야영·계곡 활동이나 하천 인근 접근은 갑작스러운 물 불어남 등 안전사고 위험이 따르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로에서는 빗길에 가시거리가 단축되고, 노면 미끄러짐이 잦으므로 특히 출근길이나 교통량 많은 시간대 차량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동풍에 의한 짙은 저층운이 유입되면서 오전까지 200미터 미만 가시거리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터널 입·출구, 골짜기 인근에서의 감속 운행이 요구된다. 해상 역시 돌풍, 천둥·번개와 바다 안개가 겹치며 특히 서해상과 제주, 울릉도·독도 인근에서는 항해·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강조된다.
내일부터는 만조 시기와 겹치며 해수면이 높아지는 영향으로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권에는 강수와 번개 가능성이 높으니 우비, 방수 아우터 등 적절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충청·전라권 역시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야외활동 전 대비가 권장된다. 경상권에는 때때로 돌풍을 동반한 비가 점쳐지고, 제주도는 점차 맑아지지만 어제 내린 비로 인한 습기와 오후 구름 많음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20도, 수원 20도 등, 낮 최고기온은 합쳐 서울 25도, 광주 26도, 대구 28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고됐다. 모레(26일)는 내륙 대부분에서 낮이 30도 내외까지 오르며 경상권, 전남권 일대는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에 근접한 더위가 예상된다.
날씨 변화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특히 교통·시설물·해안가 침수 사고 등에 유의해야 하며, 기상정보의 수시 확인과 야외활동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날씨 외 변화에 민감한 농작물, 항공·선박 운항에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