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박윤주, 외교 현장에 창의와 소통 새긴다”…외교부 혁신 목소리→달라질 리더십 기류
사회

“박윤주, 외교 현장에 창의와 소통 새긴다”…외교부 혁신 목소리→달라질 리더십 기류

장서준 기자
입력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새로운 외교 리더십의 단초를 던졌다. 12일 취임식에서 그는 “상명하복보다 창의와 소통이 중요한 시대”라며 집단지성과 토론이 외교 현장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독단과 하향식 지시에 의존했던 문화에서 벗어나,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부터 정책을 출발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취임 일성에서 박 차관은 외교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의견을 내지 않는 회의는 지적 게으름일 뿐 겸손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토론과 소통이 없는 조직 문화를 경계했다. 외교관의 덕목으로는 품성, 경청, 그리고 겸손한 절차를 꼽으며, “진솔한 눈빛과 작은 약속을 지키는 태도가 더 큰 자산”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또한 그는 “‘원래 그랬다’는 말은 타성”이라고 지적하고, 국가적 의제 해결을 위해선 유연하고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고령화, 청년실업, 세대 갈등 등의 구조적 사회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도 주문했다. 박 차관은 한국 사회가 다른 나라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는 동시에 교훈 삼아야 할 부분은 냉철히 지켜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을 마무리하며, 박 차관은 지구 곳곳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외교관들을 ‘지상에 반짝이는 소중한 별’로 비유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변화와 혁신을 예고한 그의 취임 메시지가 머지않아 외교 현장에 어떻게 스며들지, 리더십 전환의 실제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윤주#외교부#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