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일본 무대 도전”…한국배구연맹, 연수 파견→차세대 코치 성장 주목
누구나 홀로 떠나는 원정 앞에서는 망설임을 품지만, 내일을 위한 큰 시도는 한 걸음이 돼 돌아온다. 한국배구연맹이 또 한 번 바다 너머 일본을 향해 국내 지도자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건넸다. 한 명 한 명이 품은 의지가 내일의 배구를 바꾸고, 흐르는 시간은 또 다른 유산이 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7월 1일까지 남녀부 지도자 각 1명을 대상으로 일본 프로배구 구단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선발된 지도자는 2025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6개월 남짓 일본 현지 구단 코치로 파견돼 실전을 경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연맹은 일본 배구의 선진 전술과 코칭 시스템을 우리 지도자들이 가까이서 익힐 수 있도록, 참가자에게 왕복 항공권과 숙박, 현지 체재비 전액을 지원한다고 알렸다. 덕분에 선발된 지도자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실전 현장에서 배움에 몰두할 수 있다.
국내 지도자 해외 연수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다. 이미 최석기 코치는 홋카이도 옐로 스타즈, 권준형 코치는 도쿄 NEC 레드 로케츠에서 각각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들의 노하우는 다시 국내 구단에 돌아와 현장에 스며들며, 한국 배구 코칭의 깊이를 더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지도자 해외 연수가 지속되면서 국내 배구 전술과 코칭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며 “현장 지도자들이 현지에서 체득한 경험이 올 시즌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맹은 지원자 이력, 열정, 성장 가능성 등 다각적 요소를 심사해서 7월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꼭 누군가의 땀과 성실함만이 아니라, 타국에서 쌓은 생경하고 뜨거운 시간이 한국 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밝힌다. 자신만의 이유로 도전하는 이들의 용기가 결국 한 팀, 한 세대의 미래를 만든다. 새로운 배움의 기록은 7월 1일까지 접수되며, 바람을 타고 돌아올 성장의 소식은 조용히 또렷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