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대 6세대 전투기 확보 추진”…손석락,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강조
6세대 전투기 확보를 둘러싼 미래 전장 구상과 공군의 중장기 계획이 국회에서 집중 조명됐다. 공군과 국회 국방위원회가 한자리에 모인 국정감사에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대형 투자와 조직 혁신, 최근의 잇단 비행사고 등 초미의 현안을 두고 국회와 긴장감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둘러싼 정책적 쟁점이 여야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2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공군은 2040년대 중·후반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이른바 6세대 전투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보고했다. 공군이 밝힌 단계별 계획에는 2030년대 초반 전투기 협업 다목적 무인항공기, 2030년대 중·후반 협업 무인전투기 도입, 그리고 2040년대 중·후반 완전한 6세대 전투기 전력화가 포함됐다.

공군 관계자는 “6세대 전투기는 F-16 도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스텔스·소형무장·엔진·양자통신 등 첨단 기술 완전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AI 기반 무인기로 전환 가능한 유인기도 포함될 예정”이라며 “국내 개발 또는 국외 구매 여부는 향후 기술 진보 상황을 평가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에서 공군은 장거리 정전유도탄 확보, 미 우주국이 주관하는 ‘슈리버 워게임’ 참가, 국내 항공기 정비 역량 확대 등을 장기계획으로 제시했다. 미국 및 우방국과의 기술협력, 국내 방산 역량 확충 등도 언급됐다.
공군의 이번 미래 전략은 KF-21 보라매 등 기존 국산 전투기 개발을 넘어, AI·우주전력 경쟁력 강화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인사말에서 “AI 기술 역량 고도화와 AI 파일럿 핵심 기술 확보,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에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주 전력·조직·인력 확보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투기 민가 오폭, 미국 알래스카 훈련 중 비상탈출 등 최근 사고와 관련해서도 손 참모총장은 “임무 중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비행사고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공군에 인도될 KF-21의 전력화에도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회 각 당은 방산 투자, 기술 주권 확보, 안전체계 강화의 시급성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야권 일부는 “무인 체계로의 전환이 예산·조직, 군 내 인력구조에 미칠 파장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권은 “기술주권 확보, 국내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방위원들은 비행사고 재발 방지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두고 추가 질의에 나섰으며, 시민단체 역시 우주안보 신성장 등 군의 혁신 행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군의 6세대 전투기 확보와 AI 기반 전투체계 구축은 향후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와 글로벌 방산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방산업계, 여론 모두 정책 실행에 따른 성과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회는 공군의 미래 전장 대응 전략과 최근 사고 대책을 두고 전방위 질의를 이어갔으며, 국방 분야의 신속한 혁신과 안정적 추진 여부가 주요 정국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