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문 도약”…도안중, 중등부 남녀 동반우승→유소년 대회 뜨거운 피날레
제천 체육관을 가득 메운 응원가와 박수 소리, 그 한가운데에서 도안중이 남녀 중등부 모두 정상에 오르며 유소년 배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강산이 변하는 동안에도 꺾이지 않는 열정과 실력, 5일간 이어진 전국 유소년 배구대회는 매 세트마다 아이들의 도전정신과 단단해진 실력을 보여줬다. 결승전에서 마지막 포인트가 터지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과 환호를 주고받았다.
한국배구연맹과 제천시 배구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5 제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제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중학교 남자부 12팀, 여자부 15팀, 초등학교 53개 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0개 팀에서 1천4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했다. 치열했던 경쟁 끝에서, 도안중이 남녀 중등부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며 학교의 배구 명가 명성을 공고히 했다.

초등부에서는 화성 효행초가 중학년 혼성 부문을 제패했고, 서산 성연초와 철원 와수초가 각각 고학년 남자부와 여자부 우승을 나눠가졌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오프라인 대회답게 선수와 감독은 물론, 관중석의 가족들도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실전과 교육이 결합된 기회의 장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13년 출범한 KOVO 유소년 배구대회는 해마다 유망주 발견과 배구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올해 역시 연맹은 2026년을 목표로 남녀 U-12 엘리트팀 창단 등 체계적 유망주 육성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교통비 지원, 식사 제공, 유니폼과 무릎보호대까지 다양한 혜택을 통해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참가팀 지도자들은 "질서정연한 지원과 대회 운영, 그리고 실전경험이 아이들에게 다시 없는 배움의 시간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난 코트 위엔 땀에 젖은 어린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가족들의 환한 미소가 흐드러졌다. 여름의 열기와 함께 찾아온 이 배구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 선수들의 우정, 성장, 그리고 새로운 꿈의 출발점이 됐다. 다음 대회를 기다리는 마음에 선수들과 현장 모두가 뜨거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KOVO 유소년 배구대회는 앞으로도 배구 유망주 발굴과 저변 확대를 위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