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노년 근력 되찾기…도전자 4인, 사라진 청춘의 속도→힘의 기적 탄생
사람의 일상에 깃든 조용한 힘, 그것이 노년의 근력이다. 생명이 지닌 무게와 시간의 흔적이 겹쳐질수록, 자신의 몸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간절해진다. ‘생로병사의 비밀’의 카메라는 시계바늘이 거꾸로 흐를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삶의 질 마지노선 위에서 다시 한 번 근육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초고령사회의 정점에 선 대한민국. 노년기 삶을 지배하는 낙상, 보행장애, 요실금, 근감소증, 허약 등 5대 증후군의 뿌리는 결국 근력 저하에 있다는 뼈아픈 통찰이 화두로 부상했다. 근감소증이 하나의 질병으로 불린 지도 꽤 오래이지만, 여전히 많은 인생 선배들이 운동을 꺼려하거나 방법을 몰라 스스로를 방치한다.

조클레타 윌슨은 백세가 돼도 직접 자동차 핸들을 잡고 마트를 누비며 자신만의 일상을 이어간다. 84세 카사하라 타카아키는 은퇴 후 근력운동에 매진하면서 새로운 삶의 열정을 심었다. 103세 마이크 프레몬트는 마라톤과 카누를 즐기며 쉼 없이 도전한다. 이들 노년의 일상은 근육 하나가 인생을 어떻게 지탱하는지, 묵묵히 보여준다.
반면 한국의 정찬효, 김윤규, 권순자, 박종연은 걷기의 한계, 낙상의 공포, 외출의 두려움, 반복되는 수술과 체중폭등 등 현실의 늪에서 고군분투한다. 특히 근력 운동과 멀어진 시간은 다시 살아볼 힘을 희미하게 만든다. 방송은 걸음의 느려짐이 단순 노화가 아닌 신체 내 ‘속근’ 소실 때문임을 과학적 데이터로 짚으며, 맞춤형 운동 처방과 구체적인 실천법을 함께 내놓는다.
덤벨보다 쉬운 맨몸 저강도 운동, 단 3초만 투자해 근육을 깨우는 특별한 방법, 일본 마사토시 교수와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팁까지. 네 명의 도전자는 4주간의 근력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일의 훈련이 쌓이자 자기 손으로 밥을 짓고, 혼자 장을 보며,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일상을 살아내는 희망이 움튼다. 삶의 무게 앞에서 다시 일어난 이들의 얼굴에는 패배 대신 작지만 강인한 의지가 깊게 새겨진다.
OECD가 내다본 대한민국의 미래, 돌봄이 필요한 고령 인구의 비율은 세계 최고치로 치닫는다. 프로그램은 근육 관리야말로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최후의 생존공식임을 수많은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확인시킨다. 오늘 소개되는 5대 노년 증후군 극복법과 새로운 운동 꿀팁은 나이 탓에 꿈을 포기한 수많은 이들에게 과감한 희망의 문을 두드린다.
몸의 힘을 붙드는 일이 곧 삶 전체를 다시 일으키는 행위임을, 참가자들의 진한 눈빛과 작은 변화를 통해 전한다. 건강과 젊음을 되찾는 다큐멘터리의 여정은 6월 18일 수요일 밤 10시 ‘생로병사의 비밀’ 초고령사회 특집 3부작 ‘근력, 혼자도 잘 사는 힘’ 편에서 결실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