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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식, 극비수사 오디션의 기억”…100편을 채운 집념→노팅힐 꿈결 같은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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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식, 극비수사 오디션의 기억”…100편을 채운 집념→노팅힐 꿈결 같은 반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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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현봉식이 KBS 1TV ‘인생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깊게 새겨진 집념과 진솔한 연기의 고백을 들려줬다. 누군가에겐 낯익고 또 누군가에겐 아직 미지의 얼굴이지만, 그는 100여 편이 넘는 다작과 장르를 넘나드는 진짜 배우로 일상의 풍경을 채우고 있었다.  

 

현봉식이 아끼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극비수사’ 오디션장이다. 오디션장을 두드리는 순간마다 현봉식은 묵묵한 준비와 현장 적응력으로 누군가에게 발견된다는 기쁨을 품은 채 연기의 중심에 섰다. 곽경택 감독은 처음 만난 현봉식을 향해 “너 같은 보석이 어디 숨어 있었냐”고 말했고, 배우 김윤석이 즉석에서 펼친 애드리브에도 기민하게 반응해 오디션 합격의 문턱을 넘었다. 족발 한 상으로 이어진 선배 배우들과의 현장 에피소드 또한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극비수사 오디션의 주인공”…현봉식, ‘인생이 영화’서 진짜 배우의 고백→노팅힐 감성까지
“극비수사 오디션의 주인공”…현봉식, ‘인생이 영화’서 진짜 배우의 고백→노팅힐 감성까지

오랜 무명 생활은 현봉식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직도 오디션을 꾸준히 보고 있다”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떨어진 작품 ‘헤어질 결심’과 합격한 ‘경성 크리쳐’를 소회했다. 현장에서 만난 영화 평론가 라이너는 “출연하지 않은 작품에서도 나왔던 것 같은 존재감”이라며 현봉식만의 깊이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가장 예상을 뛰어넘은 반전은 현봉식의 인생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 ‘노팅힐’이라는 고백이었다. 자신만의 강렬한 이미지를 뒤에 두고, 소녀 같은 감성을 품은 영화 속 순간들이 현봉식의 일상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영화 ‘1987’의 오디션 합격을 둘러싼 사연, 장윤주와 나눴던 ‘세자매’의 부부 연기 비하인드, 충무로 현장만의 치열한 이야기가 따스하게 전해졌다.  

 

끝없는 노력과 꾸준함의 힘을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라 강조한 현봉식은 “연기란 결국 지치지 않고 자신을 놓지 않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와 무대 밖 반전의 감성이 오늘 밤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린다.  

 

현봉식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짜 배우의 다작 인생과 성장은 21일 밤 9시 30분 KBS 1TV ‘인생이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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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봉식#인생이영화#극비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