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AI 혁신”…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도시 안전 패러다임 전환→산업 확장 관측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 연산을 넘어 재난 대응과 도시 안전망 혁신의 심장부로 진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프로젝트는 국산 AI반도체를 직접 탑재한 각종 기기에서 고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즉각 구현할 수 있도록 해, 안전 및 환경 분야 현장의 요구에 정밀하게 호응하고자 기획됐다. 정부는 23일 이 사업의 최종 3개 과제를 선정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의 전환점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개별 기기 내부에서 인공지능을 실시간 구동하는 기술로, 개인정보 보호 및 초저지연 응답 등으로 차세대 도시 안전 체계의 핵심 인프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산·경상남도·경상북도 등 각 지역의 여건과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실증 프로젝트를 공모해, 해양 안전, 산불 확산 예측, 도시 통합 위험 관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구체적 실증을 지원한다. 실제, 2024년 기준 선정된 3개 컨소시엄에는 85억5000만원이 투입돼, 2년간 도시 단위의 정밀 실증 연구가 이뤄진다.

특히 부산은 수상로봇·AI CCTV 등 해양 특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름 유출 및 해양 쓰레기 탐지 등 대응 역량이 크게 보강된다. 한편, 경상남도 산청·하동군에는 정교한 알림 체계와 드론 기반 실시간 산불 예측 시스템이 갖춰져,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가 기대된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도시 내 각종 안전 및 환경 위협을 통합 모니터링하는 온디바이스 기반 관제 시스템을 시험 적용한다. 과기정통부는 실증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특례도 선제적으로 검토해, 규제 샌드박스를 연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AI반도체의 상용화 가치와 도시 안전 산업의 기술적 위상이 동시에 도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온디바이스 AI가 도시 안전을 넘어 제조·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며 국민의 삶을 한층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산업 생태계 확장을 약속했다. 앞으로 온디바이스 AI가 국내 기술력의 현장 적용이라는 성과를 넘어, 산업적 파급력과 정책적 실효성을 동반한 혁신 사례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