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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캐나다·영국 깊은 인연…윤영휘 교수, 운명의 질문→호기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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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캐나다·영국 깊은 인연…윤영휘 교수, 운명의 질문→호기심 폭발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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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린 스튜디오 한가운데, 깊은 시선과 함께 윤영휘 교수의 목소리가 진중하게 울려 퍼졌다. 이야기는 광활한 캐나다 평원처럼 너른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두 나라 사이에 얼어붙었던 정서적 그림자를 비췄다. 캐나다와 영국이 역사 속에서 이어온 긴 동맹의 시간은 결국, 각자에게 남은 상흔과 여운으로 오늘의 시청자 마음을 움직였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205회에서 윤영휘 교수는 영국과 캐나다의 긴밀한 관계, 그리고 국가원수 자리에 여전히 영국 국왕이 자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단순한 강의가 아닌, 실제 두 나라가 겪어온 굴곡의 순간들과 살아 있는 일화를 곁들여 역사의 흐름을 풀어냈다. 캐나다가 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행사나 화폐, 언어, 문화적 뿌리 등에까지 여전히 남아 있는 영국의 영향은 시청자들에게 흔치 않은 역사적 의문을 전했다.  

“왜 아직도 영국 왕일까”…‘벌거벗은 세계사’ 캐나다 역사→기묘한 동맹의 비밀
“왜 아직도 영국 왕일까”…‘벌거벗은 세계사’ 캐나다 역사→기묘한 동맹의 비밀

윤영휘 교수는 미국의 확장에 맞서 캐나다가 겪어야 했던 전략적 희생, 그리고 영국 식민지 시절 마주했던 현실적 아픔까지 차분히 조명했다. 시대와 상황이 바뀌었지만 캐나다 곳곳에는 아직도 영국 왕정의 흔적이 스며 있다.  

 

특히 이날 캐나다 출신 에반과 영국 출신 피터가 여행 메이트로 등장해,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생활 속 문화의 차이와 유사성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캐나다와 영국의 묘하게 닮은 점, 그리고 현실에서 드러나는 국가 정체성의 경계를 나누며 깊은 인상을 안겼다.  

 

유럽 열강이 캐나다를 차지하려 벌인 전쟁 이야기, 그 유산이 지금도 관습이나 의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생생히 전달됐다. 단순히 강의실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의 체험과 당사자의 목소리, 차분한 에피소드가 어우러지며 역사적 호기심과 감정 몰입을 동시에 이끌었다.  

 

윤영휘 교수가 이끈 ‘벌거벗은 세계사’ 205회는 박제된 인문학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경험의 시간으로 시청자를 이끌었다. 과거의 질긴 동맹과 현재의 문화적 흔적을 차분면서도 힘 있게 보여준 이날 방송은, 영국과 캐나다가 단순히 과거의 유산에 머물지 않고 여전히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섬세하게 드러냈다.  

 

세계 각국의 색다른 이야기와 다양한 시각, 그리고 인문학의 진짜 재미가 스며든 ‘벌거벗은 세계사’ 205회는 27일 밤 10시 10분 tvN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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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휘교수#벌거벗은세계사#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