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밸리로 부산 대전환”…이재성, 부산시장 출마 선언하며 민주당 공천 경쟁 본격화
정치권의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이 1일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 공천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치열한 경선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성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규에 따라 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지역내총생산과 성장세에서 이미 인천에 뒤처졌고, 지난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는 부산시 리더십의 한계와 도시 경쟁력 저하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부산의 경제 상황에 대해 "올해 부산 경제성장률은 0.7%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내년도 인공지능(AI) 핵심 사업 국비 확보 역시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매우 적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영입 인재 2호로서, "AI 전문가, 성공한 기업인,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영입 인재 2호인 제가 부산을 해양·조선·국방 AI 세계 1위 도시로 만들겠다"며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미래 성장 전략으로 "사하구와 강서구, 사상구 등 서부산 공단을 차세대 AI 디지털밸리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기장군, 해운대 일대에도 새로운 AI 디지털밸리를 구축하겠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해양·조선·국방 AI 세계 1위 부산 프로젝트팀'을 설치해 직접 챙기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 부산시장 후보 경쟁 구도가 빠르게 정비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이 위원장 외에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최인호 전 의원, 박재호 전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의 부산시장 도전이 거론되며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지역 민심과 당내 역학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발전 전략과 후보별 차별화된 공약이 맞붙으면서 경선 과정에서 인물 경쟁, 정책 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일정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가의 시선은 이재성 위원장을 위시한 유력 주자들의 정책 경쟁과 지역 여론의 향방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