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성장 기대에도 주가 약세”…HLB, 오전 장중 3만8000원대 소폭 하락
국내 바이오 업계가 글로벌 성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단기 약세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 대형주인 HLB의 9월 30일 오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HLB 주가는 3만8550원에 거래돼 전장보다 250원(0.64%) 낮았다. 오전 장중 HLB 주가는 3만8500원으로 개장해 한때 3만8700원을 기록했으나, 최저가는 3만8100원까지 내려갔다. 거래량은 약 7만2608주로 집계됐다.
HLB는 1985년 설립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기업이다. 주요 사업구조는 헬스케어사업부와 신약개발 부문으로 양분된다. 헬스케어사업부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의약외품 생산·판매를 담당하고, 자회사 HLB이엔지는 특수선박과 GRP/GRE 파이프 등을 제조한다. 해외 종속회사를 통한 신약개발, 특히 항암 신약물질 R&D를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 내 변동성 확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이 HLB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가총액은 약 5조676억 원으로, 외국인 지분 소진율은 20.53% 수준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신약 임상진행 상황, 체외진단 신규 제품 출시 여부, 글로벌 바이오 시장 리스크 등이 단기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 차원의 바이오 육성 정책과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지원 방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신약개발 R&D 투자 확대와 제약·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진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결과 및 해외 시장 진출 성과가 증명될 경우 HLB 주가에도 긍정적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신약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민간 협업 구조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성을 좁히기 위해 기업 실적 개선, 글로벌 임상 성과, 정부 정책 간 조화로운 연계가 관건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