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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박찬대 당권 도전 시사…이재명 ‘궁합’ 강조→민주당 권력 구도 흔든다”
정치

“정청래, 박찬대 당권 도전 시사…이재명 ‘궁합’ 강조→민주당 권력 구도 흔든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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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바람이 흐르는 민주당 내부에 정청래 의원이 묵직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가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도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자, 당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는 새로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궁합’을 내세운 정청래 의원의 자신감은, 당의 미래에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정청래 의원은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할 것 같다”고 또박또박 답했다. 박 전 원내대표와 출마에 관한 대화를 직접 나눴다며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인연도 남달랐다. 그는 “고등학교 이후에도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생길까 했지만, 국회의원이 되고서야 박찬대와 그런 사이가 됐다. 너무나도 친한 친구다. 박 의원이 당대표를 해도 크게 상관없다”고 너그럽게 말했다.

정청래, 박찬대 당권 도전 시사…이재명 ‘궁합’ 강조→민주당 권력 구도 흔든다
정청래, 박찬대 당권 도전 시사…이재명 ‘궁합’ 강조→민주당 권력 구도 흔든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강한 확신도 전했다. 정청래 의원은 “제가 정치를 하며 경험한 이재명 대통령은 방향과 속도가 일치하는 지도자였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이 대통령이 취임하면 내가 당대표를 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리고 “20여 년 만의 정치 생활에서 이재명 당대표 시절이 가장 빛나고 보람찬 시기였다. 성과도 많았고, 만일 당대표가 된다면 정부도 민주당도 모두 유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쳤다.

 

정청래 의원은 당대표 출마 선언의 계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지난 15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 박찬대 전 원내대표 역시 출마를 심각하게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원내대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아 고민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당내에서는 박 전 원내대표가 공식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18일 이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대표 선거를 둘러싼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삼각구도가 민주당의 향후 리더십 판도에 어떤 변화와 여론의 파동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주요 인사의 결단과 국민적 관심을 등에 업고 차기 당대표 경쟁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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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