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어시스트 완벽 각인”…황의조, 알라니아스포르 구한 7호골→생존 드라마 완성
경쟁과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 황의조의 발끝은 구단의 운명을 변화시켰다. 위태로운 순간마다 터진 7호골, 그리고 그림 같은 도움 한 번이 강등권 근심을 털어냈다. 객석을 가득 메운 환호는 값비싼 선물처럼 경기장을 물들였고, 황의조의 성실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황의조는 5월 26일 튀르키예 메트로폴리탄에서 열린 쉬페르리그 35라운드 코니아스포르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초반부터 공격의 선봉에 선 황의조는 전반 38분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팀에 귀중한 리드를 안겼다. 이어 2분 뒤, 동료 유수프 외즈데미르의 추가골을 직접 도우며 2-0 주도권을 완성했다.

후반부 들어 코니아스포르는 몸을 아끼지 않는 압박과 함께 만회골을 시도했다. 후반 7분 메흐메트 나이르가 한 골을 따라붙었으나, 알라니아스포르는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비로 위기를 넘어섰다. 종국엔 2-1, 소중한 승점 3점이 알라니아스포르의 손에 들어왔다.
이날 승리로 알라니아스포르는 승점 42를 쌓아, 16위 보드럼(승점 37)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남은 두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잔류를 확정하는 극적인 전환점이었다. 황의조는 이번 골로 리그 7골 2도움, 공식전 기준 7골 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관중석에서는 황의조의 이름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구단 공식 채널에도 “황의조의 헌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찬사가 이어지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주인공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황의조는 불법촬영 논란, 국가대표 자격 박탈,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 등 중압감 속에서도 시즌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을 잔류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은 세 경기, 부담은 내려놓은 채 시즌 마무리에 들어갈 알라니아스포르의 무대에 여운이 남는다. 황의조의 꾸준한 득점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튀르키예 현지는 또 한 번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