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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8골 투혼”…한국, 바레인에 33-36 패→조별리그 전패 아픔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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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의 집념이 이집트 카이로 실내체육관을 적셨다. 19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 강주현은 한 점 한 점을 쏟아내며 동료들과 함께 간절히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내내 좁혀지지 않은 점수 차와 바레인의 강한 수비 앞에서, 승리는 또다시 멀어졌다.
9일 펼쳐진 국제핸드볼연맹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G조 3차전에서 한국은 바레인에 33-36으로 패했다. 전반전 시작부터 양팀은 빠른 공방을 이어갔지만, 한국은 득점 기회마다 바레인 골문에 막히며 13-16으로 뒤처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공격력이 살아나며 20득점을 쏟아냈지만 바레인 역시 효율적인 득점 응수로 전반에 벌어진 격차를 놓치지 않았다. 강주현이 8골을 책임지는 등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으나, 마지막까지 3골 차는 극복되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내주며 G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결과로 32개국이 참여한 대회에서 17∼32위 순위 결정이 펼쳐지는 프레지던츠컵 4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남은 경기에서 한국은 튀니지, 미국과 순위 반등을 위한 맞대결에 나선다.
G조 다른 경기에서는 대회 개최국 이집트가 일본을 36-28로 제압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각오를 다진 한국 선수단의 눈빛은 여전히 빛났다. 이번 대회 프레지던츠컵 4조 경기는 남은 여름밤 한국 핸드볼 팬들에게 또 한 번의 도전과 응원의 무대를 마련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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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한국남자핸드볼대표팀#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