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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 당 나갈 것”…장동혁, 전당대회 앞 보수 강경 행보
정치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 당 나갈 것”…장동혁, 전당대회 앞 보수 강경 행보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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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 진영 내 갈등이 재점화됐다. 주요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장동혁 의원이 강경 보수층에 힘을 실으면서 극우 프레임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7월 31일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알아서 나가면 된다”고 밝혀 정치권이 술렁였다.

 

장동혁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한길, 고성국, 성창경, 강용석 씨 등 보수 유튜버가 주도한 공개 토론회 현장에서 나왔다. 그는 “극우 논란이라는 것은 좌파에서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쓰던 못된 프레임으로, 내부 분열을 노린 것”이라며, 자신을 겨냥한 극우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질문에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단일대오로 싸우지 않는 분들은 우리 당에서 함께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적 쇄신을 주장하며 당권 도전에 나선 조경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그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늘 당 입장과 반대로 가고, 당론에 반복적으로 반대 투표를 한 분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도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장동혁 의원은 ‘윤어게인’과 관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엄 이후 높아졌다”며 “윤어게인 주장 중 해당 부분만큼은 대표가 되면 확실히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더 무엇을 절연하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판 과정에서 불법이 있거나 공정하지 않다면 당 대표로서 분명한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윤 전 대통령의 면회가 막혀 있지만, 대표가 되면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될 경우 면회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관해서는 “대표가 되면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끝장 토론을 마련하겠다”고 하며, 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 소수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합당하지 않더라도 선거 국면에서는 보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정선거의 여러 증거가 존재한다”,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유튜버들의 주장도 이어졌다.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과의 공조가 극우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한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8월 3일 열릴 차기 대표 후보 토론회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강성 지지층 결집과 당내 분열 논란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은 장동혁 의원의 강경 행보가 당내 노선 경쟁을 촉발시키며, 전당대회 향배와 당내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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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국민의힘#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