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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172 침묵”…이정후 결장→샌프란시스코, 홈 승리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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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172 침묵”…이정후 결장→샌프란시스코, 홈 승리로 응답

신도현 기자
입력

오라클 파크의 여름밤, 샌프란시스코의 관중들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과 환희의 교차를 마주했다. 결장의 아쉬움을 남긴 이정후의 부재에도,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공과 방망이에 집중했다. 라모스의 선제포가 관중의 숨을 단번에 끌어올렸고, 이어 터진 데버스의 투런 홈런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묵직한 응답이었다. 승리를 향한 의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다.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3-2 승리를 일궈냈다. 1회말 라모스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흐름을 가져온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최근 이적한 라파엘 데버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이 두 방이 만들어낸 차이는 경기 내내 지켜졌고, 팀은 곧장 집중을 잃지 않았다.

“6월 타율 0.172 침묵”…이정후 결장, 샌프란시스코→보스턴전 3-2 승리
“6월 타율 0.172 침묵”…이정후 결장, 샌프란시스코→보스턴전 3-2 승리

반면 보스턴은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따라가며 반전을 시도했다. 2사 3루의 위기에도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노련하게 위기를 넘겼고, 1점 차 접전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승부의 한가운데에는 라모스와 데버스의 힘, 그리고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겹쳐 있었다.

 

이날 이정후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6월 들어 58타수 10안타, 타율 0.172의 침묵이 이어졌고, 전날 맞대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허리 문제가 겹치며, 결장은 약 2주 만의 일이었다. 팬들은 선수단이 보여준 새로운 흐름에 박수를 보냈으나, 동시에 이정후의 복귀 시점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분위기였다.

 

이번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의 늪을 헤어나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야구 팬들과 관중은 경기 내내 쉼 없이 목소리를 냈고, 선수들은 응답하듯 그라운드 위에서 치열한 순간순간을 쌓아갔다.

 

마치 한 계절의 끝자락과도 같은 이날의 경기, 경기 이후의 오라클 파크에는 순간의 흥분과 선택의 잔상이 교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날 보스턴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 여운은 23일 밤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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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보스턴레드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