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는, 강하고 행복한 군단"…정유수, 육군 2군단장 취임
중부 전선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속에서 육군 지휘부 인사가 다시 한 번 정국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부 전선을 담당하는 육군 제2군단에 새 사령관이 부임하면서 지휘 체계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육군 2군단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군단 사령부에서 제50·51대 군단장 이취임식을 열고 정유수 중장을 신임 군단장으로 맞았다. 2군단은 강원도 일대를 포함한 중부 전선을 담당하는 야전군단으로, 한반도 유사 시 전면전에 대비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정유수 신임 군단장은 1995년 육군사관학교 제51기로 임관했다. 이후 제50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인사기획·근무차장,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기획단장, 육군본부 복지정책과장, 제25보병사단 71연대장 등을 역임하며 작전과 정책 분야를 폭넓게 경험한 참모형 지휘관으로 알려졌다.
정 군단장은 취임사에서 장병과 국민에 대한 책무를 동시에 강조했다. 그는 "군인으로서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수호하며, 준엄한 사명을 완수하는데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뒤 "'승리하는, 강하고 행복한 군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군단은 정 군단장의 경륜을 바탕으로 전투준비태세와 장병 복지의 동시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년여간 육군 2군단을 이끌어 온 박후성 장군은 육군사관학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야전군단 지휘 경험을 갖춘 지휘관이 육군 장교 양성의 핵심 기관을 맡게 되면서 장차 군 인력 양성과 리더십 교육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군 안팎에서는 중부 전선을 담당하는 2군단의 지휘부 교체가 향후 한반도 안보 환경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국방부와 육군은 정유수 군단장 취임을 계기로 전투 준비태세 점검과 함께 중장기 전력 운영 구상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