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시장 공략”…휴젤, 말레이시아 공식 론칭 속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동남아 의료 미용 산업의 경쟁 구도를 새롭게 쓰고 있다.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주력 제품 ‘레티보’를 말레이시아에서 공식 론칭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휴젤은 지난 6~7일 열린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 미용 학회 AMSC에서 레티보를 대대적으로 선보였으며, 유럽 핵심 오피니언 리더 콘스탄틴 프랑크가 시술 효과와 임상 전략을 직접 공유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론칭이 동남아 프리미엄 톡신 시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젤의 레티보는 휴젤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근육 신경 전달을 차단해 주름 개선, 미용 시술 등에 사용된다. 이번 론칭에 이어 8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안탄의 더 제니스 호텔에서 현지 의료진 100여 명이 참석한 브랜드 행사와 임상 워크숍을 병행, 해부학과 임상 경험을 결합한 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로써 단순 제품 공급이 아닌 시술법 전반의 노하우 이전을 통해 현지 의료진의 신뢰를 집중적으로 구축하는 전략이 부각된다.

말레이시아 의료 미용시장은 최근 고성장을 거듭하며 프리미엄 에스테틱 수요가 높아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휴젤은 현지 유통 파트너사인 비뉴시스와 손잡고 공급망 확장과 맞춤형 교육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특히 비뉴시스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국제 톡신 및 필러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유통해온 전문 업체로, 이번 협력이 시장 진입 및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바이어와 현지 시술자를 동시에 겨냥한 토탈 서비스 방식은 경쟁 제품 대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 독일 메르츠 등의 톡신 브랜드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아시아권 자생 브랜드의 추격이 빨라지며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규제 역시 국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휴젤은 현지 규제와 인증 절차도 충족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 속에 의료진 대상 맞춤형 교육을 지속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지화 전략과 네트워크 기반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이 휴젤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경쟁뿐 아니라 유통, 교육, 인증 등 전방위적 역량이 시장 성패를 좌우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