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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이름 뒤 그림자”…사칭 사기 급증, 경고의 울림→팬들 불안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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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이름 뒤 그림자”…사칭 사기 급증, 경고의 울림→팬들 불안 어디까지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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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무대 조명이 사라진 뒤에도 장민호의 목소리는 뜨겁게 남았다. 팬들의 환호가 가시지 않은 공간, 그러나 이번엔 음악이 아닌 경종과 경계의 울림이 파도처럼 번졌다. 최근 장민호를 비롯한 여러 인기 스타의 이름을 빌린 사칭 사기 범죄가 연예계와 실생활을 오가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민호 소속사 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장민호 혹은 소속사 매니저를 사칭하는 범죄가 곳곳에서 적발되고 있다”고 밝혀, 팬들과 일반 대중 모두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팬들에게 접근해 금전이나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노린 예약 주문 후 노쇼, 명함 위조와 사업자 등록증 요구 등 점점 교묘해지는 수법이 불안을 더하고 있다.

“사칭 피해에 울컥”…장민호, 팬들에게 경고→주변 확산 호소
“사칭 피해에 울컥”…장민호, 팬들에게 경고→주변 확산 호소

특히 공식 명함과 익숙한 얼굴을 내세워 신뢰를 가장하는 과정에서, 의심 없이 속아 넘어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사칭 피해는 한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돼 일상에 거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비공식 경로로 어떤 형태의 금전,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단 장민호뿐만 아니라 임영웅, 변우석, 안재욱 등 다양한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피해 사례가 연이어 접수되면서, 연예계 전반에 경고 메시지가 내려진 상태다. 식당에 고급 메뉴를 예약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미리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 등 신종 범죄 수법이 확산되는 추세다. 호엔터테인먼트는 “매니저 명함을 제시하며 예약이나 주문을 진행하는 사례는 없다”며, 누구보다 온라인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의 치밀함을 지적했다. 소속사는 공지와 함께 “피해 예방을 위해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해당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1997년 그룹 유비스로 데뷔한 뒤, ‘미스터트롯’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며 6인에 들었던 장민호는 언제나 팬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그런 만큼 이름이 악용되는 현실 앞에서 그의 경고는 더욱 간절한 진심을 담고 있다. 한낮의 무대에서 팬을 부르던 그 시절처럼, 이제는 경계심이 또 다른 보호막이 돼야 할 때다.  

 

장민호와 호엔터테인먼트의 진심 어린 당부는 단순히 한 스타만의 외침을 넘어서, 신뢰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예계 전체의 숙제로 남게 됐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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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호엔터테인먼트#사칭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