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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6살에 멈춘 시간…서장훈·이수근, 깊어진 눈물→시청자 심장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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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6살에 멈춘 시간…서장훈·이수근, 깊어진 눈물→시청자 심장 먹먹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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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현실 앞에서 어린 시절의 상처가 다시 피어오르던 밤, 무엇이든물어보살은 거대한 마음의 무게를 담아냈다. 남동생 셋을 어린 시절부터 돌봐온 30살 사연자는 침묵 속에 쌓인 가족의 역사를 조심스레 꺼냈다. 동생의 장애와, 반복된 부모의 이혼 그리고 보육원과 친할머니 댁을 오가는 시간을 지나며 삶의 굴곡이 켜켜이 스며들었다. 평범한 유년이라 말할 수 없는 나날과 스물넷에야 찾아온 독립의 순간, 사연자의 목소리는 가라앉은 감정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했다.

 

스무 살부터 집안 생계까지 짊어진 그는, 단순히 남동생 돌봄을 넘어 가족의 삶 전체를 책임졌다. 둘째와 셋째 남동생의 자폐, 막내의 발달장애까지, 모두의 아픔이 한 몸에 얹히는 동안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시간이 흘러 둘째는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기 시작했지만, 셋째와 막내는 여전히 타인의 보살핌에 오롯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어머니가 세 남동생을 직접 돌보고 있으며, 생활의 근간은 기초생활수급비에 기대고 있다.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던 삶의 고리에 대해 사연자가 시설 입소를 제안하자, 어머니는 말없이 연락을 끊었고, 가족 사이의 벽은 더 높아졌다.

“6살부터 무거웠던 짐”…‘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수근, 사연자 눈물에 깊은 위로→현장 숙연 / KBS JOY
“6살부터 무거웠던 짐”…‘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수근, 사연자 눈물에 깊은 위로→현장 숙연 / KBS JOY

이수근은 조심스럽게 독립의 계기와 어머니의 속내를 물었고, 사연자는 "스물넷에 집을 떠났고, 이후의 삶 역시 작은 방 안의 침묵과 외로움뿐이었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거절, 그리고 뜻하지 않은 이별의 반복은 여자에게 더욱 깊은 상처로 남았다. 누구의 책임도 쉬이 묻기 힘든 이 가족사는 패널 속 서장훈마저 잠시 말을 멈추게 했다. 서장훈은 "넌 충분히 고생했고, 이제 네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오래 참아온 사연자의 감정에 조용한 격려를 보탰다.

 

여섯 살부터 마음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 그 누구도 쉽게 내뱉지 못할 고백에 현장은 숙연해졌다. 서장훈과 이수근의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응원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안겼다. 묵묵히 살아온 시간과 고요한 눈물, 그리고 꾸밈없는 가족의 모습은 오랜 시간 여운을 남겼다. 힘겨운 현실을 버티며 내일을 꿈꾸는 사연자와 모두에게 따스한 숨결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화면 너머로 전해졌다. 무엇이든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LG U+tv, Genie tv, SK Btv, KBS 모바일 앱 my K, 그리고 여러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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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서장훈#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