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라인”…다루빗슈, 미일 최다승 신화→204승 역사 완성
긴장감이 감도는 펫코파크, 다루빗슈 유는 조용한 존재감을 온전히 마운드에 드러냈다. 부상 복귀전임에도 흔들림 없이 타자와의 승부를 이어간 그는 7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역사의 한 장을 다시 썼다. 시즌 첫 승을 품은 날, 관중의 박수가 진하게 번졌다.
3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다루빗슈 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로 나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기록을 남겼다. 볼넷 없이 이어간 역투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5-0 완승을 챙겼다. 다루빗슈는 메이저리그 111승과 일본프로야구 93승을 더해 미일 통산 204승에 안착했다.

이번 승리는 구로다 히로키(MLB 79승, 일본 124승, 통산 203승)의 종전 기록을 뛰어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팔꿈치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한 뒤 팀 마운드를 다시 지켜내는 모습에서 베테랑 다운 책임감이 돋보였다. 압도적인 직구와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경기 운영, 집중력을 잃지 않는 피칭이 돋보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승리를 더해 시즌 60승 49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간격은 3.5경기로 좁혀지며, 선두 추격의 동력까지 얻었다.
다루빗슈 유는 앞으로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박찬호 124승) 경신에도 도전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3승을 거둔 후, 2012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첫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던 그 흐름은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야구팬들은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을 지켜보며, 그의 커리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다루빗슈 유가 걸어온 길은 베테랑 투수의 한계와 믿음, 그리고 새로운 역사의 일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