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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3,250 박스권 진입”…한국투자증권, 상승세 둔화 및 변동성 확대 전망
경제

“코스피 3,000~3,250 박스권 진입”…한국투자증권, 상승세 둔화 및 변동성 확대 전망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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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월 들어 3,000~3,250선 등락 범위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면서 단기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증시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의 현재 움직임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0~10.8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1~1.09배 구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PER 확대와 증시 제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모멘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8월 등락 범위 3,000~3,250…한국투자증권 “상승세 둔화 국면”
‘코스피’ 8월 등락 범위 3,000~3,250…한국투자증권 “상승세 둔화 국면”

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급 불확실성과 재무부의 국채 발행, 글로벌 금리 환경 변화 등 대외 변수 속에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 동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국내 자금 유출 압력도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성장률 둔화로 인한 원화 약세가 증시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투자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업종 전반의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조정 폭이 컸던 수출주(자동차, 화장품) 중심의 개별 종목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방산·유틸리티·조선 등 실적이 양호한 방어주와 최근 세제 개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고배당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투자자들은 개별 업종·종목별로 대응 전략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미 금리 및 환율 추이, 증시 수급 등 주요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글로벌 정책금리, 달러화 흐름 등이 코스피 박스권 탈피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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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코스피#원달러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