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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답 찾겠다”…강기정 광주시장, 연이은 민생 현장 방문으로 위기 돌파 시도
정치

“현장에서 답 찾겠다”…강기정 광주시장, 연이은 민생 현장 방문으로 위기 돌파 시도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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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터진 악재와 민심 이반의 기로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현장 민생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8월부터 매일 지역 곳곳의 사업 현장과 공사장, 전통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한편, 위기 극복과 내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이달 7일부터 매일 현장을 방문해 당면 현안을 점검하고 시민들과 1시간가량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점검에는 광주광역시 관계 공무원들도 동행해 즉석에서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일정은 광주시 사업 현장부터 기업, 복지시설, 전통시장, 각종 공사장까지 다양하다. 첫날인 7일에는 서구 금호동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하남산업단지, 8일에는 광산구 수해 복구 현장, 11일에는 시립장애인복지관의 폭우 피해 현장 복구 대응을 점검했다. 12일에는 금호동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현장을 찾아 상수도 누수로 피해를 본 상인들과 면담한 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맞춰 관련 시민단체 및 시민들과 만났다.

 

앞으로도 9월까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복지시설, 전통시장, 민원 현장,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관련 대학들까지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주요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는 매일 최대한 민생 현장을 찾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해진 형식 없이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경청하고 소통하며,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해결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시장의 이런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선 잇단 악재가 직접적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색상 차별 민생회복 소비쿠폰’ 논란, 대통령 질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등 최근 광주시와 강 시장을 둘러싼 여론은 악화된 상태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고, 엔지니어링 이슈와 공사 지연 등으로 악화한 민심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거 행보의 성격도 강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매일 현장을 찾으며 이전과는 결이 다른 행정 행보에 나선 강기정 시장이 민생 회복과 지지율 반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민생 행보가 실제 표심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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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광주시#민생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