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특검보 제안에 신중한 행보”→박정훈 대령 방어 논란 속 공정성 관심
이명현 특별검사가 순직 해병 사건을 둘러싼 의혹의 한가운데에서 다시 한 번 공정성의 무게를 더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 김정민 변호사와의 만남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다양성, 그리고 사법적 책임을 향한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깊어졌는지 보여준다. 지난 13일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이명현 특검과 김정민 변호사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 특검은 특검 준비과정과 동시에 특검보로의 합류를 제안했으나 공정성 논란을 우려한 김 변호사의 신중한 거절이 더해지며 그 의미가 한층 뚜렷해졌다.
김 변호사는 특검보직 수행 시 수사의 중립성에 대한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명현 특검의 제의를 정중히 고사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박정훈 대령의 항명 등 형사재판 항소심에서도 변호인으로 활약하며, 1심에 이어 재판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어 두 인물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한편 특별검사법이 규정한 데 따라 이명현 특검은 20일 동안 특검보 인선, 검사 파견, 사무실 마련 등 수사 개시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직 해병 사건 특검팀은 특검보 4명, 검사 20명, 공무원 40명, 수사관 40명까지 꾸릴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갖췄다는 점 또한 이번 수사의 중대성을 반영한다. 이명현 특검은 현재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상적으로 내부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검팀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순간까지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검팀 구성과 수사 개시는 최근 군사와 사회를 아우르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주목받는다. 파견 인원 결정과 사무 공간 확보 등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민적 관심 속에서 특검의 본격 수사 착수 시점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