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당 943.18원 또 하락”…엔화, 완화적 통화정책에 약세 지속
일본 엔화 환율이 9월 1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하나은행 고시에서 100엔당 943.18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58원(0.17%) 내린 수치로, 엔화 약세 기조가 국내외 외환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환전 시세는 이날 현찰 살 때 9.60원, 팔 때 9.27원, 송금 보낼 때 9.52원, 송금 받을 때 9.34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시장에서도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47.21엔으로 집계돼, 전일 대비 0.12% 하락을 나타냈다. 미국 달러 강세와 더불어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 약세와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시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들은 "엔화 환율 변동이 국내 수출입 기업 및 해외여행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화될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엔화 환율 흐름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보다 완화적 정책 유지를 시사한 이후 약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엔화의 원화 환산 가치는 상당폭 하락했다.
향후 일본 정부의 정책 대응과 미국 기준금리 움직임 등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가 원·엔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재무성의 추가 조치 여부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