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곳곳 무더위…수도권·강원 최대 60mm 비, 체감온도 35도 안팎
기상청에 따르면 8월 17일 오늘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오전부터 내일 오후까지 10mm에서 많은 곳은 60mm의 비가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낮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35도에 달해 매우 무덥겠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늘 아침까지 충북·전라권·경남 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낄 전망이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줄어들 수 있다”면서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 중부 주요 도시의 아침 기온은 서울 26.4도, 인천 25.6도, 수원 24.6도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강원 일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보돼 있다. 경기 남부 및 강원 남부 내륙 등지에서는 강한 바람이나 낙뢰가 발생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시간대에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도 급격히 줄어든다. 운전자에게는 감속 운전과 차량등 점검, 야외 시설물 관리가 당부된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하루 종일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전주·광주 등 호남과 대구·부산 등 영남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올라가며 무더위가 극심하다. 최저기온(21도~26도)과 낮 최고기온(28도~35도)은 모두 평년(20도~24도, 27도~32도)보다 높거나 비슷하다.
해상에도 위험 요인이 있다. 서해 중부 해상은 돌풍과 천둥·번개가, 서해상 및 남해상은 바다 안개로 인해 항해나 조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공항 이용객은 항공편 지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활 속 안전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야외 활동은 한낮을 피해 진행하고,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다. 도심과 해안 지역에는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환기와 냉방 유지가 필요하다. 주민, 농민, 축산업 종사자들은 농작물 및 가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내일(18일)도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 비가 이어지고, 모레 새벽부터 다시 수도권 및 강원 내륙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과 관계 당국은 “당분간 폭염과 비, 돌풍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기상 정보를 수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