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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승, 삭발식 속 엄마 이경실 품에 눈물→입대 앞둔 가족의 뭉클한 작별”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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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식탁 등불 아래, 이경실의 따뜻한 미소와 손수아의 장난기 어린 콧노래가 어우러졌다. 가족 모두가 모인 저녁, 손보승은 머리를 짧게 잘라달라는 소원과 함께 그간의 긴 시간에 작별을 청했다. “머리부터 깎아달라”는 아들의 담담한 말에 난처한 눈빛을 감추지 못하던 이경실 뒤로, 장녀 손수아는 닫힌 욕실에 바닥 비닐까지 정성스레 깐 채 동생의 머리를 쓸어내렸다.
손수아가 내놓은 선물 보자기에 깔린 동생의 머리카락만큼이나, 한껏 수줍은 웃음과 아쉬움이 욕실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경실도 직접 이발기에 손을 얹으며 아들 이마를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그 순간 손보승의 두 눈에는 금세 이슬이 맺혔고, 이별의 울음을 삼킨 채 ‘이등병의 편지’를 나지막이 부르기 시작했다.

최성국의 “울잖아!”라는 따스한 농담에 식구들은 잠시 울음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봤다. 짧은 노래 속에 스며든 손보승의 진심, 그리고 아들을 위해 함께 불러주는 이경실의 작은 목소리 속에서 가족의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 손보승의 입대 전 마지막 밤은 28일 오후 10시에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공개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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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승#이경실#조선의사랑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