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앤디파마텍 1% 하락”…무상증자 기대에도 단기 변동성 확대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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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 주가가 이날 장중 29만8천 원으로, 전일 대비 1.0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급등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하며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무상증자 기대감과 GLP-1(비만치료제) 테마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디앤디파마텍의 주가는 10월 말 300% 무상증자 결정 이후 30만 원대를 돌파하며 단기 랠리를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고점 매물 소화와 함께 기술적 과열 해소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6개월간 이어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며 중기 추세도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

디앤디파마텍 / 네이버증권
디앤디파마텍 / 네이버증권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10월 30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11월 초까지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10월 30~31일엔 각각 32만8천 주, 18만7천 주의 순매수가 유입됐고, 기관도 11월 4일 기준 2만6천 주 이상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단기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 위주의 매수세가 최근 주가 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 내에서는 알테오젠,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등 주요 바이오주가 -4~7%대 하락을 보인 데 비해, 디앤디파마텍(-1.00%)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시가총액이 3조2,351억 원으로 유통주식수 변화에 따른 수급 변동성은 중대형사 대비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무적으로는 2024년 기준 매출 114억 원, 영업손실 250억 원, 순손실 295억 원의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부채비율은 40%로 안정적이고,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당좌비율도 350%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구조 개선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주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300% 무상증자와 함께, 미국 멧세라사와 개발 중인 GLP-1 기반 경구 비만치료제 신약 기대감이 꼽힌다.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등 기술이전 가능성도 부각되며, 4분기 후속 임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로 이어졌다. 글로벌 GLP-1 신약 경쟁이 심화되는 바이오 업종 내에서 디앤디파마텍은 비만·치매·퇴행성 뇌질환 등 다각화된 파이프라인을 갖춰 투자 테마로도 부각되고 있다.

 

동일 업종 내 에이비엘바이오와 달리, 디앤디파마텍은 단기 실적보단 기술이전 이벤트와 임상 데이터가 주가를 좌우하는 모멘텀 성향이 강하다. 이벤트 중심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에서 차익실현 타이밍 관리가 필요하며, 무상증자 권리락 일정과 임상 결과 발표 등 이벤트 구간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기술이전 계약 및 임상 데이터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을 비롯한 바이오주 전반의 단기 이벤트성 랠리 이후 주가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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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무상증자#gl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