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트랜지션 자신감”…강혁, 가스공사 4강 재도전→새 외인 조합 기대감
대구체육관 인근의 가스공사 구단 클럽하우스에는 새 시즌의 긴장감이 차오르고 있다. 창에서 스며든 햇살만큼이나 뜨거운 각오로, 강혁 감독은 프레스데이 마이크 앞에 섰다. 바짝 다져진 시선 뒤에는 2025-2026시즌, 다시 높이 비상하려는 열망과 변화에 대한 자신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는 정규리그 5위로 3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밟았다. 수원 kt와의 5차전 혈투 끝에 2승 3패로 아쉽게 4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응집력과 절박함은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강혁 감독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본 목표로 삼겠다”며 기본부터 차근히 시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오프시즌에는 선수단 개편이 이뤄졌다. 가드 김낙현이 이적으로 팀을 떠났으나, 김국찬과 최진수가 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하며 신규 전력을 확보했다. 외국인 선수진에도 변화를 줬다. 귀화 선수 라건아가 다시 돌아왔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만콕 마티앙이 이번에 정식 멤버로 자리잡았다. 강혁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도 수비와 빠른 전환에 강점이 있다. 수비 색깔을 고수하는 가운데 트랜지션과 속공에 더욱 힘을 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마티앙의 수비력과 리바운드, 라건아의 득점 생산과 골밑 장악력이 올 시즌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혁 감독은 “두 선수의 장점이 조화롭게 빛나면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팀으로 뭉칠 경우, 슈퍼팀으로 꼽히는 부산 KCC와의 맞대결도 기대된다”고 덧붙이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가스공사는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치고, 6월 18일부터 필리핀, 7월에는 일본에서 해외 전훈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 시즌부터 압박 수비와 변칙 전술을 앞세워 시즌 초반 기선 제압을 노리고 있다. 강혁 감독은 “시즌 초반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농구의 색깔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성우의 활약상도 언급됐다. 강혁 감독은 “대표팀에서도 정성우의 압박 수비가 인상적이었고, 이 기운이 우리 팀에도 퍼졌다. 부상 없이 금의환향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은 더 단단한 조직력과 빠른 농구로 팬들의 응원을 다시 한 번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스공사는 전지훈련 일정과 함께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완전체 전력을 다지고 있다. 오는 정규리그에서는 압박 수비와 스피드 농구로 4강 이상의 성적을 향해 힘찬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