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 폭발”…안현민, 롯데전 맹타→kt 5-0 앞서며 시즌 12호
시원한 타격음이 케이티위즈파크를 가르자, 관중석은 믿기지 않는 환호에 휩싸였다. 떠오르는 신성 안현민의 배트에는 젊은 거포의 패기가 그대로 실렸다. 이날 안현민이 그려낸 연타석 홈런 장면은 kt의 미래를 다시 한 번 기대하게 만들었다.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12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졌다. kt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현민의 맹타를 앞세워 경기 초반 5-0으로 큰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kt는 공격적 운영으로 힘을 실었다. 1회말 1사 1루 상황, 안현민이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2회말 2사 1, 3루에서도 안현민은 다시 한 번 김진욱의 공을 공략, 이번엔 중앙 펜스를 살짝 넘기는 130m짜리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두 타석 연속 아치는 5월 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였다. 이로써 안현민은 시즌 12번째 홈런을 장식하며 39경기 만에 리그 최정상급 힘을 입증했다.
팀원들과 더그아웃을 밝힌 안현민은 경기 후 “매 순간 집중하려 노력한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kt 팬들도 연신 안현민의 이름을 연호하며, 신예 거포의 활약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합류했던 안현민은 지난 시즌 2군에서만 머물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부터 1군에 정착했다.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낸 2024년, 안현민은 벌써 팀 내 주전 지명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kt는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롯데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안현민이 이어갈 홈런 페이스와 kt의 상승세가 주목받는 가운데,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하루의 끝자락, 이유 있는 환호와 청춘의 땀방울만이 그라운드에 남았다. 프로야구의 서사는 누군가의 새로운 첫걸음으로 다시 쓰인다.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다음 경기는 6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