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이웃”…이재명 대통령, 또 럼 서기장과 전략 동반자 협력 강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양국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경제, 국방, 인적 교류 등 전방위 협력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인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은 대한민국에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이번 방문이 한국 정부의 베트남 중시 외교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의 근대사를 언급하며 “외국 군대와 싸워 통일을 이뤄낸 저력 있는 국가임이 분명하다. 베트남이 빠르게 성장해 세계 중심 국가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의 경제적 관계에 대해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세 번째 무역 국가인 베트남의 성장과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기업이 1만 개 이상 진출했고, 베트남 국민 수만 명이 한국에서 일한다. 앞으로도 양국 정부가 각국에 진출한 기업과 국민의 안전,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각별히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양국의 인적 교류도 주목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과 베트남 국민의 결혼이 10만 쌍가량에 이른다. ‘베트남과 한국은 사돈의 나라’라는 표현도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럼 서기장은 회담에서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초청을 받아 영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선출을 축하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명성과 전략적 비전이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이끈다는 확신이 든다”고 평가했다. 또 럼 서기장은 한국이 베트남의 직접투자 1위, 개발협력 2위 국가라는 점을 들며 “특히 국방협력이 심화하고, 지방 협력과 국민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실질 협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식 환영식에서는 양 정상의 의장대 사열이 진행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베트남 간 경제·외교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계기로 한-베트남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및 양국 교류 확대 방안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