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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의 따뜻한 눈빛”…백반기행 쭈꾸미 한 점에 담긴 인생→아내 향한 애틋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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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의 따뜻한 눈빛”…백반기행 쭈꾸미 한 점에 담긴 인생→아내 향한 애틋한 고백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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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미나리 향이 감도는 쭈꾸미 철판볶음 앞에 태진아의 미소가 번졌다. 정겨운 밥상 위에서 허영만과 함께 한 숟가락마다 진솔한 이야기가 맺혔고, 그 풍경엔 가을 쭈꾸미의 부드럽고 탱글한 식감처럼 깊은 인생의 맛이 배어났다. 웃음 뒤엔 치매로 오랜 시간 투병 중인 아내를 향한 태진아의 애틋한 근황 고백이 시청자 가슴을 촉촉히 물들였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14회에서는 충남 서천 마량리에 자리한 한식당의 쭈꾸미 볶음이 소개됐다. 태진아는 미나리와 어우러진 이 요리에 “향긋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롭다”며 감탄했고, 허영만은 봄을 지나 가을이 더 맛있는 쭈꾸미의 진가에 대해 치밀하게 설명해 숨은 계절의 맛을 전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진아가 매운 맛을 힘들어하는 허영만을 위해 직접 우유콜라라면을 준비하는 모습이 따스한 온기를 안겼다. 쭈꾸미뿐 아니라 커피, 토스트, 깨죽, 김굴해장국, 꽃게, 흰다리새우, 대합 등 생활 속 정갈한 한 끼가 쉼 없이 펼쳐졌다. 태진아는 인생 72년, 데뷔 50여 년을 넘어 “친구야 술 한잔하자”라는 신곡과 함께 여전히 노래에 기대어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전했다.

 

그리고 6년째 치매로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 씨를 다정하게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근황을 공개해 큰 울림을 남겼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그날의 광경처럼 인생의 맛과 눈물을 밥상 한가운데에 담아낸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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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허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