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이더리움 4개월 최저”…미국 셧다운 장기화, 위험자산 투자심리 급랭
현지시각 11월 4일, 미국(USA) 연방정부 셧다운이 사상 최장기로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락하는 등 이례적 매도세가 관측됐다. 이번 조치는 정부행정 차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요 디지털 자산 전반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미국 예산안 교착이 위험자산 회피로 번지면서, 해외 금융시장 불안과 암호화폐 변동성 심화라는 복합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현지시간 4일 비트코인(Bitcoin)은 10만달러 지지선을 내주며 하루 새 9만8,944달러까지 밀렸고, 이더리움(Ethereum)도 3,089달러까지 주저앉으며 24시간 기준 각각 7%, 14% 넘게 하락했다. 올 들어 최악의 급락폭을 기록한 이 배경에는 미국 상원의 임시 예산안 재부결로 인한 장기 셧다운 및 유동성 경색, 그리고 금융시장의 동반 하락이 자리잡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의 평균매입가가 8만9,613달러로 집계되는 가운데, 이 구간이 단기 지지선이 될 수 있지만 하방 우려가 여전하다.

미국(USA)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10월 1일부터 시작돼, 2018~2019년 35일간의 이전 기록을 넘어서는 초유의 장기 국정 마비로 꼽힌다. 주요 행정 기능이 정지되면서 재정 불확실성과 함께 실물·금융시장 전반의 투자 위축 심리가 고조됐다. 뉴욕 증시 역시 나스닥, S&P500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해, 암호화폐 시장에도 연쇄적인 매도세가 전염된 것으로 풀이된다.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하던 코인시장 특성상, 대외 정책리스크가 단기간 강한 하방 충격으로 작용한 셈이다.
각국과 주요 투자기관들은 한목소리로 시장 변동성에 주의를 촉구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는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군”이라며 “이달의 조정이 일시적 저점에 그칠지, 아니면 하락세가 본격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급락 후 반등 사례를 언급하면서도, 현재처럼 거시경제 둔화와 투자심리 악화가 겹칠 경우 회복세가 더뎌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낙관론자들은 ETF 매입단가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나, 미국(USA) 셧다운 장기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속히 식을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예산파동이 디지털 자산까지 흔들고 있다”며, 암호화폐와 증시의 디커플링이 재차 물거품이 된 국면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내재가치 보다는 심리·정책 환경에 따라 급등락하는 특성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변동성 리스크를 냉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국면을 지나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올 가능성과, 경기 둔화·정책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구조적 약세 전환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국제 분석가들은 “이번 셧다운 사태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며, 투자심리 악화가 이어질 경우 시장 전반에 긴 불확실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미국(USA) 정부의 조기 정상화와 이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